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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엘시티 수사팀 확대 계획 없다"…朴지시 사실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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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느닷없이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지만 검찰은 추가로 수사팀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 특혜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 지시에 대해 17일 검찰 관계자는 "엘시티 사건은 국감 직후 부산 동부지청에서 부산지검 특수부로 이관하는 등 지난달 이미 수사팀을 확대해 속도 있게 수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고 해서) 추가적인 수사팀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수사 상황에 맞게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의 수사 지시에 대해 사정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청와대는 전날 박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엘시티 특혜 의혹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으로 사실상 피의자 신분에 놓인 대통령이 본인에 대한 검찰 조사는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엉뚱한 사건의 수사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7월부터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부 검사 3명이 담당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부산지검 특수부가 이 사건을 이첩 받아 특수부 검사 4명과 애초에 사건을 담당하던 인력 등 검사 숫자만 7명 규모로 확대 개편했다.
부산지검은 수사팀 확대 이후 지난 10일 도피 중이던 엘시티 시행사 회장 이영복(66ㆍ구속)씨를 붙잡았고, 현재까지 57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내역을 밝혀냈다.

엘시티 개발 사업은 2조7000억원을 들여 101층짜리 주거형 호텔과 85층짜리 아파트 2동을 짓는 초고층 복합단지 프로젝트로 이 사업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여권 실세와 부산의 전ㆍ현직 의원, 이 지역 전ㆍ현직 고위공무원 등의 로비자금으로 쓰이는 등 정ㆍ관계를 비롯한 금융권 고위 인사 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17일 오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 조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인 2013년 말 손경식 CJ 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의 당시 발언 배경과 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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