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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와 1년 전 승격 약속 지킨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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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골문 철벽방어, 1부승격 이끌어…"클래식에서 열심히 해 대표팀 뽑힐 것"

대구FC 골키퍼 조현우(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골키퍼 조현우(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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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대구FC 골키퍼 조현우(25)는 지난해 11월 2일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을 만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현우의 훈련 모습을 보고 "꼭 승격을 해서 대표팀에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현우는 1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

대구는 올 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챌린지)에서 19승13무8패 승점70으로 2위를 해 1부리그(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다. 조현우는 서른아홉 경기에서 서른다섯 골(경기당 0.9골)을 기록하며 골문을 굳게 지켰다. 조현우는 "클래식에서 더 열심히 하면 대표팀에 뽑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구 경기를 자주 보면서 조현우를 살폈다. 대표팀에 도움을 줄 능력이 있다"고 했다. 대표팀 골문을 놓고 올해 많은 후보들이 경쟁했지만 주전은 김승규(26ㆍ일본 비셀 고베)로 굳어진 상황. 조현우가 합류하면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진다.

조현우는 동물적인 선방 능력을 자랑한다. 골과 다름없는 장면에서 실점을 막는 '슈퍼세이브'를 한 경기에서도 여러 번 보여준다. 조현우는 "100% 선방을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머릿속에 상대의 슈팅 궤적을 그리고 빨리 움직이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했다.

조현우는 "올 한해 난 성장했다. 경기운영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전북 현대 골키퍼 권순태(32)가 도움을 줬다. 조현우는 "권순태 형과는 대표팀에서 친해졌다. 연락을 자주 하고 조언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조현우는 "토종 공격수 중에서는 이동국(37ㆍ전북), 외국인 공격수는 데얀(35ㆍ서울)의 슈팅을 가장 막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클래식은 챌린지보다 슈팅의 템포가 더 빠를 것 같다. 걱정보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빨리 클래식 경기를 뛰고 싶다"고 했다.

조현우는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챌린지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다음달 10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조현우는 "상을 기대를 많이 했다. 예비신부는 즐기고 오라고 했다. 내년 클래식에서 더욱 발전하는 골키퍼가 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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