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은 SK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지금까지 한국시리즈만 서른세 경기를 뛰었다. 그런 이호준에게도 올해 한국시리즈는 2012년 이후 4년만이다. 게다가 NC로 팀을 옮기고 처음 맞이하는 한국시리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호준은 NC 선수 중 누가 가장 전의에 불타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일 수도 있고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가장 전의에 불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NC의 창단 첫 우승에 저의 이름이 있었으면 한다. 너무 간절하고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크게 간절하다"고 했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요구에도 그는 "우승할게요"라고 답했다.
이호준은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결과가 더 안 좋을 수 있다며 특별히 바꾸는 것 없이 늘 타석에 섰던 마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NC의 어린 후배들도 경험이 쌓이면서 많이 차분해졌다고 했다. 이호준은 "후배들이 첫 번째 가을야구 할 때 우황첨심환을 막 먹었는데 올해는 아메리카노만 마시더라"라고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하면서 선배들보다 더 차분하고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점을 느꼈다. 마음적으로 안정되고 많이 성숙해져 많이 놀랐다. 이렇게 차분해질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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