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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8년만에 신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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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2008년 이후 투자를 중단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8년 만에 신규 투자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100% 자회사인 한국민간인프라투자는 지난 19일자로 영국 에너지 기술기업 에이맥(AMEC)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대교(주) 지분 23.03%에 대한 매입 약정을 체결했다.
인천대교(주)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신도시를 잇는 인천대교를 운영하는 사업자이며, 인천대교(주) 2대주주인 에이맥은 462억원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인천대교(주)에 대한 한국민간인프라투자의 보유 지분은 64.05%로 올라간다.

인프라 투자의 강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의 핵심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2008년 부산 신항만에 투자한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기존 투자처와 비슷한 수익률을 올려줄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가 기존에 투자한 자산의 수익률은 10% 이상인데 반해 새로 투자처로 거론되는 곳은 5% 내외에 불과했다”면서 “수익률이 낮은 곳에 투자하면 펀드의 수익률이 내려가기 때문에 신규 투자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를 운영하는 맥쿼리자산운용과 맥쿼리그룹코리아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불거진 특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맥쿼리인프라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평가받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지분 24%), 서울-용인 고속도로(지분 35%), 서울-춘천 고속도로(지분 15%) 등 주요 민간투자사업의 투자자로 선정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전 의원의 장남인 이지형 씨 덕분에 특혜를 보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씨는 36세에 맥쿼리금융그룹과 IMM이 합작한 맥쿼리-IMM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당시 자산운용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가 됐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특혜 시비가 불거진 이후 맥쿼리인프라의 공격적인 투자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맥쿼리인프라의 투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신규 투자가 모처럼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증권가는 평가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가 8년 정도 신규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투자를 확대하지 않고 기존에 투자한 자산만 관리하다가 한국시장에서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라진성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신규 투자에 대한 운용사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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