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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트위터'와 '중국판 트위터'의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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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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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가 원조 트위터를 누를 기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웨이보의 시가총액이 110억달러(약 12조4300억원)까지 부풀면서 경쟁사인 트위터(126억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트위터의 주가는 20% 이상 빠진 반면 웨이보는 세 배 가까이 상승한 결과다. 웨이보 주가는 최근 주당 5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 트위터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였던 26달러선 아래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매각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모닝스타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소셜 미디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웨이보는 중국의 유일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며 "중국 정부의 보호 장벽으로 인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외국계 동종 회사와 경쟁하지 않아도 돼 상대적으로 성장의 기회가 많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페이스북 역시 중국 본토에서는 여전히 문호를 열지 못하고 있다. 십수년 동안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종목을 담당한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와 정말 밀접한 관계를 지니지 않고서는 누구도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뿐 아니다. 이용자 수에서도 웨이보는 매서운 속도로 트위터를 따라 잡고 있다. 지난 6월 웨이보의 일평균 이용자 수는 2억82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간 이용자 수 증가세로는 트위터를 이미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실적에서도 웨이보와 트위터는 명암이 엇갈린다. 올 초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지분 투자 소식에 힘입어 웨이보의 매출은 1년 새 45% 급증했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의 매출이 올해 43억달러에서 내년 28억5000만달러로 쪼그라들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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