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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 朴치기…이면은 주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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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성숙한 국정책임의식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던 새누리당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국민의당과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감정싸움에서 촉발한 양당의 대립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참전으로 '당대 당'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난타전 이면에는 국정감사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세싸움의 성격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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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 등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다. 선봉에는 정 원내대표가 있다. 그는 12일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며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로 자임한다면 국민의당은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다. 결국 친노(친노무현)세력에게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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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원장도 13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과 관련 "자꾸 정국의 초점을 흐려서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초점 흐리려고 하는 공작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정국의 초점을 돌리는 일을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반격에 나섰다.

양측의 이 같은 대립의 배경에는 국정감사 이후 국정 주도권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점점 야성(野性)을 강화하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박 위원장은 앞장서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또 국민의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기 전에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한 등본 자료 공개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고(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특검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의 '2중대' 발언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정국에서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이 부결에 힘을 실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여기에 막판에 해임건의안 투표 참여로 당론을 바꾼 국민의당에 대한 ‘배신감’이라는 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예산안 정국에서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법인세율 인상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어서, 국민의당에 대한 새누리당의 '경고사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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