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응봉동에 대학생 1000명 거주 '2호 연합기숙사'

정부·원전 소재 지자체·장학재단·한수원 공동 건립…2019년 완공

2017년 입주 예정인 경기도 고양시 소재 제1호 대학생 연합기숙사 조감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생 1000명이 월 15만원 수준의 비용으로 지낼 수 있는 기숙사가 서울 행당지구(응봉동)에 들어선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한국장학재단, 경주·기장·영광·울주 등 4개 지방자치단체,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서울 한국장학재단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교육부와 기재부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 4-2번지 일대 국유지 약 6100㎡를 기숙사 부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경주와 기장, 영광, 울주 등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4개 지자체와 한수원은 건립비 40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장학재단은 기숙사 건축과 운영을 맡았다.

기숙사는 2019년 완공해 2020년 1학기 개관 예정이며 약 2만2000㎡ 면적에 원전 지역 출신 대학생 500명 등 대학생 1000명이 생활하게 된다.

기숙사비는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월 28만~40만원)에 비해 저렴한 월 15만원 수준으로 책정되며 저소득층 대학생 등에게 입주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기숙사에는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도 마련되며 입주 대학생들이 지역 학생에게 학습지도, 재능 기부 등을 하는 '지역 밀착형 학생종합복지센터'로 운영된다.

이 기숙사는 앞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전국은행연합회와 함께 경기 고양시에 짓고 있는 연합기숙사에 이은 두 번째 연합기숙사다. 1호 연합기숙사 역시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17년 입주 예정이다.

협약체결식에 참석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 관계기관과 협업해 저렴하고 질 좋은 기숙사 건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