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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현대차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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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에서 30조4305억원 1총 3위…15년전 죽다 살아난 기업의 변신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현대차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던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꿰찼다. 2년전만 하더라도 부동의 2위였던 현대차는 3위 자리까지 내주며 4위로 떨어졌다. 15년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가는 등 대표적인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었던 SK하이닉스는 어느새 SK그룹의 대표주에서 국내 증시의 최상위권 주식으로 변신했다. 반면 현대차는 고질적인 노사 분규 등에 발목 잡히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1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장이 열리는 동시에 현대차를 따돌리고 시총 30조4305억원으로 삼성전자, 한국전력의 바로 뒷자리인 3위에 등극했다. 전일 불과 1700억원 차이로 거래가 마감됐으나 장이 열리자마자 3000억원 차이로 현대차와의 격차를 늘리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전장 대비 2000원(1.44%) 떨어진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4만1800원으로 전일 종가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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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2001년 10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주가와 시총은 1년 만에 1/7 토막이 났다.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갈 SK하이닉스 시총은 1조8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이후 2003년 3월 21대1 감자를 하고 출자전환을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다.
2000년 2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이후 2003년까지 하이닉스는 4년간 순손실 1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채권단 매각과정에서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에 인수될 뻔도 했다. 이후 2009년 효성과 매각 성사 단계까지 갔다가 무산된 후 2012년 2월 SK그룹 품에 안겼다. 이때부터 사명을 SK하이닉스로 바꿨고,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하면서 SK그룹의 간판 주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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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차는 2년전 삼성동의 옛 한전 부지를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10조원대에 사들인 이후 굳건하던 시총 2위 자리를 한전에 내준데 이어 최근에는 노사 분규에까지 발목을 잡히면서 SK하이닉스에도 추월 당하면서 시총 4위로 내려앉았다. 2014년 8월까지만 해도 20만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현대차 주가는 한전 부지 인수 후 불과 한달 여만에 10만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이후 현대차는 다시는 2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시총이 재역전 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가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감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반면 반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이 매출액 4조1000억원, 영업이익 7117억원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메모리 업황 호조로 급격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한전과 2위 다툼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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