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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현대차파업]3조 손실에 판매 20%↓…너무 커져버린 파업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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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현대차파업]3조 손실에 판매 20%↓…너무 커져버린 파업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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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에 손실 3조 근접…9월 내수 20%감소 해외서 만회
-억대급 연봉에 1인당 1800만원 성과급도 부결
-협력사 지역경제 죽을 판…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검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노조의 막무가내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의 유무형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생산손실은 이미 3조원을 넘어섰고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에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부정적 여론까지 더해지면서 20%나 급감했다. 회사측은 생산정상화와 교섭재개를 노조에 요청했지만 노조는 한치의 양보없는 강경투쟁 일변도의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7월19일부터 이날까지 78일째 총 24차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13만1851대의 생산 차질과 2조9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1차 협력업체 380개 사는 1조 3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수출 차질은 7만 9000대, 11억 4000만달러에 달해 2009년 8월 이후 최대의 수출 감소율(-24%)을 기록했다.

파업으로 국내 판매도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9월 한달간 내수판매는 4만1548대로 전년동월대비 20%감소한 실적이다.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노조 파업으로 인한 공장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이 컸다. 해외 판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 수출분이 20.9%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분이 6.4% 증가해 이를 만회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노조가 벼랑 끝 투쟁전술을 이어가자 현대차는 전날 노조에 공문을 보내 "생산을 정상화하고 실무협의 등 접점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견을 접근시키자"며 "이번 주 본교섭을 재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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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회사는 재교섭에서 기본급을 7만원까지 인상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추가 안을 냈지만, 노조가 거부한 상태다.기본급 7만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까지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임금 협상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으로 타결될 경우에도 연간 임금은 9461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일본, 독일 등 경쟁 선진국의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환율 기준으로 도요타 연간 임금은 7961만원, 폭스바겐은 7841만원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임금 인상률 역시 5.1%에 달한다. 이는 르노삼성(2.7%), 도요타(2.5%), GM(0.6%) 등 국외 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1차 협력업체 임금은 현대차의 65%, 2ㆍ3차 협력업체는 30∼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에 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총 시간은 도요타 24.1시간, 폭스바겐 23.4시간 등이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는 26.4시간에 달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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