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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백기사' 만난 엘아이에스…면세점 사업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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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코스메틱과 최대주주 변경계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채권자 임의처분)에 따른 최대주주의 경영권 상실 위기를 겪었던 사후면세점 업체 엘아이에스 에 백기사가 등장했다. 이에 부진을 이어가던 면세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아이에스는 전날 최대주주인 에이치씨자산관리가 수인코스메틱ㆍ비앤비인베스트먼트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대금은 약 200억원으로 결제 이후 수인코스메틱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엘아이에스는 이와 동시에 지난달 31일 아이엠벤쳐스ㆍ옵티머스헬스케어트레이딩과 맺은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최대주주 변경 수반)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엘아이에스 최대주주인 에이치씨자산관리가 당초 아이엠벤쳐스에 엘아이에스 경영권을 넘기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수인코스메틱을 선택한 것은 자사의 주력인 사후면세점사업과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인코스메틱은 비상장사지만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는 알짜회사다. 지난해 매출 1488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의 실적을 냈다. 코스닥 상장사 잇츠한불 의 중국 판매 총판을 맡을 정도로 유통ㆍ마케팅 분야에도 전문업력을 갖고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아모레퍼시픽 , 코스맥스 , 한국콜마 등 화장품업체 주식을 사는데 23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자금력도 풍부하다.

이에 반해 엘아이에스는 지난 2분기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면세점 부문 성장 정체와 신규점 오픈 지연 및 비용발생 탓이다. 면세점 매장은 현재 서울과 제주도 등 8곳이다. 실적 비중은 사후면세점 79%, IT장비 16%, 기타 5%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 사업인 면세점이 부진하자 지난해 10월5일 3만6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30일 1만500원으로 1년여만에 3분의 1토막났다.
주가 폭락 여파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에이치씨자산관리가 단기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엘아이에스 주식 약 200만주를 담보로 받은 대출에 최근 반대매매 리스크가 생기기도 했다. 앞서 경영권을 엘아이에스 주력 사업과 별 상관이 없는 벤처캐피탈인 아이엠벤쳐스에 급하게 넘기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수인코스메틱 인수 소식 이후 주가가 27% 이상 치솟는 등 반등하는 분위기라 반대매매 위기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수인코스메틱은 화장품 유통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업체이기 때문에 자사의 사후면세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수인코스메틱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기존 엘아이에스의 주식16만 8181주를 보유해 왔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들의 주식은 116만 9181주(약 18%)로 늘어나게 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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