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분기 거래총액 46조원…한계기업 구조조정·대내외 불황 여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대내외 불황으로 대기업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해 1~3분기 국내 M&A 시장 규모가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7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6년 누적 3분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M&A 시장은 총 1055건, 418억9000만달러(약 46조원)로 집계됐다.
거래총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M&A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10년래 최대 수준인 635억달러(약 70조원)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자본유출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는 자본유입 거래는 같은 기간 70% 급감한 47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00593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9,7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97%
거래량
18,759,935
전일가
81,300
2024.05.09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오늘 ‘상한가 종목’, 알고 보니 어제 추천받았네코스피, 옵션 만기일 1%대 하락…삼전도 8만원 내줘‘주식카톡방 완전 무료 선언’ 파격 결정
close
가 3분기 휴렛팩커드(HP)에 프린터사업을 매각하면서 자본유입 감소폭을 제한했다.
3분기 최대 M&A 거래는
LG화학
LG화학
05191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396,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1.37%
거래량
231,065
전일가
402,000
2024.05.09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SK·LG·롯데·한화 석유화학 부문 재무 부담 계속될 것"LG화학, 턱밑지방 개선 '벨라콜린' 출시 기념 심포지엄 열어[보죠, 배터리]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양극재 3사 선방
close
과 LG생명과학 의 합병으로 거래액은 총 13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 1~3분기 이뤄진 M&A 중 가장 큰 빅딜은 미래에셋증권 이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00680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7,550
전일대비
260
등락률
-3.33%
거래량
687,348
전일가
7,810
2024.05.09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미래에셋증권 1분기 영업이익 2705억원…전년比 4% 감소[단독]금융권 양성평등 최하위는 BC카드…1위는 삼성화재[K인구전략]금융위, 5월 ATS 세부내용 발표
close
(옛 대우증권) 지분 43%를 인수한 거래로 거래액은 총 23억25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 지분 100%를 사들이며 흡수합병한 거래(19억95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카카오
카카오
035720
|
코스피
증권정보
현재가
48,6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2.41%
거래량
2,000,421
전일가
49,800
2024.05.09 15:30 장중(20분지연)
관련기사
"카카오T 셔틀 타고 봉사여행 떠나요"…기브셔틀 캠페인[굿모닝 증시]美 금리인하 기대감↑…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카카오, 카카오스페이스 지분 100% 취득해 흡수합병
close
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14억6800만달러), LG생명과학-LG화학 합병 거래(13억400만달러) 순이었다.
인수대상 업종 내역은 분야별로 공ㆍ산업, 제조업, 상사가 2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융(27%), 경기순환형 소비재(27%), 비경기순환형 소비재(13%), 통신(13%), 기술(8%), 기초 소재(7%), 공공부문(4%) 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M&A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은 조선ㆍ해운업을 중심으로 정부가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진행중이고,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기업이 돈을 꼭 움켜쥔 채 시장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2014~2015년에 삼성-한화 빅딜, 삼성-롯데 빅딜 등 대기업 사업재편에 따른 대규모 M&A가 진행된만큼 올해는 상대적으로 M&A 시장 규모가 더 위축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 증권사 M&A 담당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얼어붙은 M&A 시장의 심리가 당분간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