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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수사 맡았던 경찰 뒤늦게 목숨 끊어…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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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수사 맡았던 경찰 뒤늦게 목숨 끊어…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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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28일 0시50분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담당 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16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 새삼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8분경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세)씨가 10여 차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도주하던 범인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이는 다방 커피배달원 최모(당시 15세)씨. 익산경찰서는 서둘러 최씨를 체포해 수사를 벌였다. 무슨 이유인지, 증거는 확보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씨가 범인일 것이라 판단한 경찰의 속도전에 일각에선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최씨는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며 자백했지만 거짓 자백이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여관에서 몇 시간 동안 형사 5명 정도가 나를 때렸다. 너무 맞았고 잠을 안 재우니까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몇 대 맞는 수준이 아니었다. 죄송하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맞았다”며 “범행을 부인하면 폭행이 더욱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최씨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구타 때문에 허위로 자백해 범행을 인정했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재심이 시작되자 당시 수사를 맡았던 A경위가 28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르렀다.

A경위는 27일 오후 11시께까지 동료와 술을 마셨고 재심 증인출석 후 아내에게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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