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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보스 섬 '난민 대모'· 유엔 난센 난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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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양구조 자원봉사단 공동 수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지난해 그리스 해안에서 난민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하고 이들의 정착을 도운 자원봉사자들이 2016년 유엔난민기구(UNHCR)가 선정한 올해의 난센(Nansen) 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난센난민상 공동수상자인 헬렉닉 구조대 콘스탄티노 미트라가스 사무총장(왼쪽)과 피크파 난민 캠프의 에피 라수디 인권활동가.사진=UNHCR 제공

난센난민상 공동수상자인 헬렉닉 구조대 콘스탄티노 미트라가스 사무총장(왼쪽)과 피크파 난민 캠프의 에피 라수디 인권활동가.사진=UNHC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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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제정된 난센 난민상은 난민, 강제이주자 등을 돕는 인도주의 활동을 한 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미국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경없는의사회 등도 이 상을 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스위스 제네바 UNHCR에서 열린다.

UNHCR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 해양구조 자원봉사단(HRT)과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있는 난민캠프 피크파(PIKPA) 빌리지를 운영하는 에피 라수디를 올해 난센 난민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UNHCR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HRT는 지난해 그리스 해안에서 24시간 활동하며 수천 명의 생명을 구조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1978년 설립된 이 단체는 지난해 그리스 해안에서 1035번의 구조활동을 벌여 2500여명의 목숨을 구하고 7000여명이 안전하게 상륙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UNHCR는 밝혔다.
레스보스 섬 주민으로 심리학자, 인권활동가인 라수디는 2012년 당국의 협조를 받아 어린이 여름 캠프를 난민 캠프로 바꿨다. 그는 바다에서 아이들을 잃은 여성,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성인, 어린이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난민들의 정착을 도와 레스보스의 난민들에게는 대모처럼 받아들여졌다.

피크파 캠프는 하루 수용 규모가 최대 150여명이지만 600여명을 수용하면서 매일 2000여끼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 출신 무역업자이자 선장인 콘스탄티노스 미트라가스 HRT 사무총장은 "우리의 자원 봉사자들은 모두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국적과 종교를 떠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라수디는 "피크파는 난민들이 공평하고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꿈에서 출발했다"면서 "내게 난민을 돕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일뿐"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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