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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성인권단체 '버터플라이즈' 세계 최고 난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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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2014 난센난민상 수상자 발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유엔난민기구(UNHCR)는 12일 '올해의 난센난민상' 수상자로 강제이주와 성적 학대 피해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온 콜롬비아 여성인권단체 버터플라이즈 (Butterflie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UNHCR의 난센상을 수상하는 콜롬비아의 여성인권단체 '버터플라이즈'의 수상자들.왼쪽부터 글로리아 암패로, 마리자 아스프릴라 크루즈, 메리 메디나(사진제공=UNHCR)

UNHCR의 난센상을 수상하는 콜롬비아의 여성인권단체 '버터플라이즈'의 수상자들.왼쪽부터 글로리아 암패로, 마리자 아스프릴라 크루즈, 메리 메디나(사진제공=UNH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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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0주년을 맞는 난센난민상은 난민, 국내실향민, 무국적자 등 유엔난민기구 보호대상자의 구호에 기여한 인도주의 단체나 활동가에게 매년 수여되는 상으로, 메달과 미화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UNHCR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날개를 가진 나비들 '라는 공식 명칭을 버터플라이즈가 태평양 해안도시인 부에나벤투라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동안 1000여명의 여성과 그 가족들을 도왔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버터플라이즈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기념식에서 난센난민상 메달을 받는다. 글로리아 암패로와 마리자 아스프릴라 크루즈, 메리 메디나가 대표로 상을 받는다.
UNHCR에 따르면, 버터플라이즈는 불법무장단체 간의 충돌로 폭력과 실향, 여성 강간과 살해가 빈번한 콜롬비아의 산업 항구도시인 부에나벤투라에서 여성들은 걷거나 버스 혹은 자전거로 이동해 활동하며 여성들을 도왔다.

콜롬비아는 시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내 실향민을 보유한 나라다.

이들은 최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로 가장 위험한 동네를 찾아 여성들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범죄를 신고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은 지역사회 깊은 곳에 있는 가장 취약한 여성들을 찾아 도울 수 있지만, 이는 종종 불법무장단체들의 위협 등 위험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버터플라이즈는 '코마드레오(Comadreo)'의 원칙하에 운영되는데 이는 아프리카계 콜롬비안 (Afro-Colombian)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단어로 존경, 신뢰 연대 그리고 비밀보장을 포괄한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버터플라이즈는 가장 위협적인 상황에서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부에나벤투라 여성과 어린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매일같이 목숨을 건 활동을 한다. 이들의 용기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쿠테레스는 "부에나벤투라의 상황은 무력분쟁이 가족에게 남기는 치명적인 영향과 버터플라이즈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영역 확보를 위해 부에나벤투라의 불법무장단체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직물을 파괴하려 하는데 버터플라이즈의 자원봉사자들은 집을 잃고 학대를 당한 사람들을 그들의 날개 아래 품어, 이들이 삶과 권리를 되찾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특사 안젤리나 졸리는 "분쟁 시 발생하는 성범죄가 처벌받지 않는 관례 철폐의 열혈 활동가로서 버터플라이즈의 활동은 목숨을 구하는 중요한 일"로 평했다고 UNHCR은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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