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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두 방' 허윤경 "단숨에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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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 셋째날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 톰프슨과 박성현 공동 10위

허윤경이 한화금융클래식 셋째날 2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허윤경이 한화금융클래식 셋째날 2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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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충남)=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허윤경(26)의 우승 찬스다.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셋째날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1타 차 선두(5언더파 211타)로 도약했다. 2014년 10월 서울경제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김지현2(25)와 박재희(21)가 공동 2위(4언더파 212타), 조윤지(25ㆍNH투자증권)가 4위(3언더파 213타)에 있다.
4타 차 공동 12위에서 출발해 이글 2개와 버디 4개(보기 2개)를 쓸어 담는 신바람 행진을 벌였다. 4번홀(파5)에서는 1.5m 이글 퍼팅을, 14번홀(파5)에서 30m 샷 이글을 터뜨렸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해 2013년 1승, 2014년 2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다. 작년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긴 재활을 거쳐 올해 6월 필드에 복귀했다. "샷과 퍼팅 모두 좋았다"며 "하루 이글 2개는 처음"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품절녀'가 된다는 것도 뉴스다. 시댁이 인근 현대솔라고골프장을 소유했다는 게 재미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솔라고에서 맹훈련을 했고, 이날은 예비 신랑과 시부모의 뜨거운 응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4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치기 전에 예비 시아버님이 파이팅을 외쳐 주셨다"는 허윤경은 "응원의 힘으로 이글이 나온 것 같다"며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승 챔프' 고진영(21)이 3언더파를 보태 공동 5위(2언더파 214타)에서 막판 역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초청선수로 등판한 렉시 톰프슨(미국)은 1타를 더 까먹어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로 밀렸다. '국내 넘버 1' 박성현(23)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를 작성해 공동 10위까지 떨어졌다. 14번홀에서는 파로 홀 아웃했지만 슬로우 플레이로 1벌타를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태안(충남)=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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