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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아프리카 구애…실효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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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프리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일본에서는 우려 섞인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7~28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향후 3년간 3조엔을 투자하고 1000만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아프리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투자는 아프리카에서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유엔 가맹국이 54개국에 달하는 아프리카의 마음을 사로잡아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프리카 투자 계획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품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프리카 각국 정상이 일본과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서명한 양해각서가 순조롭게 확대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비관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분석은 악화된 아프리카의 경제 사정이 배경이다.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값 침체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일례로 세입의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하던 앙골라는 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앙골라 화폐 콴자화의 평가절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1.6%로 2015년 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전, 테러 등 불안정한 치안도 투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후 리비아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난립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납치와 자살 폭탄 테러가 지속되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말리아는 이슬람 과격파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현지 상황이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이 아프리카에 거는 기대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시게 히로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 이사장은 "일본 기업이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가지고 아프리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아프리카가 일본에 거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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