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으며 기술이 진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NSC에서는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군사ㆍ외교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SC 상임위는 김 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ㆍ통일ㆍ국방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 대상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SLBM 사거리를 충분히 늘린 만큼 핵추진 잠수함 추가건조계획은 물론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가적인 핵실험 강행도 전망된다.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하 갱도 또는 지상 수평 갱도 모두 핵실험이 가능한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이 실전 배치한 스커드(사거리 300~700㎞), 노동(1200~1300㎞), 무수단(3000~4000㎞), KN-08(1만3000㎞ 추정)은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것이 정상적으로 폭발하는지 시험은 계속해서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초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 외교안보팀에서 작성한 '지표로 보는 이슈 -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이 무게 300㎏의 핵탄두 소형화를 이뤘고 8~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5차 핵실험을 할 준비는 항상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봐가며 협상용으로 쓸 것 으로 보인다"면서 "핵무기의 전력화를 위해 다양한 무기들도 시험발사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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