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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65분, 이청용이 개막전 선발이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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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사진=크리스탈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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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이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뛴 시간은 65분. 활약도 무난했고 출전만으로도 긍정적이었다.

이청용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웨스트보로미치알비온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아쉽게도 0-1로 졌다.
이청용의 선발 출전은 프리시즌 때문이었다. 이청용은 프리시즌 기간에 일곱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경기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활약상도 매우 좋았다. 특히 발렌시아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볼튼 원더러스 시절의 유연한 움직임과 패스 실력을 되찾은 듯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앨런 파듀 감독도 이렇게 잘하면 쓸 수 밖에 없었다. 이청용은 프리시즌 동안 서왔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쉐도우스트라이커로 나와 코너 위컴과 호흡을 맞췄다.

본인이 익숙한 오른쪽 날개는 아니었지만 역할과 활동범위가 자유로워 고무적이었다. 이청용은 주로 오른쪽 안드로스 타운센드와 자리를 바꿔가면서 공격했다. 턴 동작이 유연했고 패스를 하는 방향 선택도 괜찮았다.
전반 28분에는 거의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공을 받고 배달했다. 크리스탈팰리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의 움직임이 활로를 만들었다.

이청용은 앞으로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포지션에 설 수 있는 선수들 중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선수는 없는 상황이다. 야닉 볼라시에는 최근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청용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공격 포인트 생산은 필요하다. 골이 필요할 때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자주 뺐다. 이청용이 최근 골기록도 없고 슈팅을 하는 데 있어서는 적극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 그런 것 같다. 주어진 기회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해준다면 이청용의 올 시즌 입지는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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