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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①]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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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등 8명 여성 연서 "논개 본받아야" 주장…누가 썼는지는 밝혀내지 못해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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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1919년 2월 김인종 등 8명 여성이 연서한 글이다. 식민지 여성이 제국주의 국가를 상대로 민족의 자유와 국가 독립을 선언했음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사료다. 또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3·1만세운동 전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됐으며 국내외 항일 여성 독립운동단체 조직과 체계적인 독립 운동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작성한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내용을 볼 때 작성자가 세계정세에 밝고 여장도 무장하고 싸워야 한다는 항일 독립 의식이 강했다.
선언서를 살펴보면 여성의 입장에서 국내외 전체 동포를 향해 선포했다. 스파르타의 사리 부인, 이탈리아의 메리야 부인을 구체적인 예로 들며 여성의 애국정신을 주장한다. 또한 진주의 논개나 평양의 계월화 같이 왜장을 죽이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의인이 없다며 이러한 애국적 행동을 모든 여성들이 본받아 적을 무찌르는 용사가 돼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누가 썼는지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 하고 있다. 선언서에 서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8명의 서명은 분명히 있으나 선언서 발표 이후 광복을 할 때까지 독립운동 관련 자료에 그 이름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명의 이름은 김인종, 김숙경, 김옥경, 고순경, 김숙원, 최영자, 박봉희, 이정숙이다.

8인의 서명자 중 유일하게 김숙경은 혼춘 지역의 항일 지도자인 황병길의 처 김숙경과 같은 이름으로서 동일 인물로 유추할 수는 있지만 동일 인물인가에 대한 사실은 밝혀진 바 없다.
이 자료는 1983년 안창호 선생의 큰 딸 안수산씨가 미국 자택에서 발견해 국가에 기증했다. 현재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1335자 모두 순 한글로 쓰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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