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등 8명 여성 연서 "논개 본받아야" 주장…누가 썼는지는 밝혀내지 못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1919년 2월 김인종 등 8명 여성이 연서한 글이다. 식민지 여성이 제국주의 국가를 상대로 민족의 자유와 국가 독립을 선언했음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사료다. 또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3·1만세운동 전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됐으며 국내외 항일 여성 독립운동단체 조직과 체계적인 독립 운동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작성한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내용을 볼 때 작성자가 세계정세에 밝고 여장도 무장하고 싸워야 한다는 항일 독립 의식이 강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누가 썼는지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 하고 있다. 선언서에 서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8명의 서명은 분명히 있으나 선언서 발표 이후 광복을 할 때까지 독립운동 관련 자료에 그 이름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명의 이름은 김인종, 김숙경, 김옥경, 고순경, 김숙원, 최영자, 박봉희, 이정숙이다.
8인의 서명자 중 유일하게 김숙경은 혼춘 지역의 항일 지도자인 황병길의 처 김숙경과 같은 이름으로서 동일 인물로 유추할 수는 있지만 동일 인물인가에 대한 사실은 밝혀진 바 없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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