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몽구 회장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러시아공장 임직원 격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이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이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시장에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지금 우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있는 호텔로 현지 공장 주재원 부부 등 총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그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군분투하는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공장을 둘러보면서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최근 러시아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이 오랜 경기침체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러시아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글로벌 메이커들은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하자 공장을 폐쇄하거나 조업중단, 감원 등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생산차종 추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수익이 조금 감소하더라도 제품력을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여 향후 러시아 시장이 회복됐을 때 시장 주도 메이커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러시아 공장 크레타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러시아 공장 크레타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원본보기 아이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오랜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2년 294만대에 달하던 산업수요가 지난해에는 160만대로 반토막 가까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13.5% 감소한 32만4701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러시아 전체 시장이 35.7% 감소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5.1%에서 20.3%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 6월까지도 전체 시장이 14.1%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3만4100대를 판매해 시장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대표 러시아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와 리오는 올해 4만5930대, 3만9454대 판매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개관한 현대모터 스튜디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점점 고조되고 있는 축구 열기에 발맞춘 월드컵 마케팅을 펼쳐 러시아에서 최상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러시아 공장 점검을 마친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이동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