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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효성 조현준·현상 '형제경영'으로 영업익 1조 일군다

최종수정 2016.07.27 15:33 기사입력 2016.07.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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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 '중공업'에서, 조현상 부사장 '산업자재'에서 분기 최대 실적
효성 2분기 영업이익 3310억, 창사 이래 최고 수준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효성그룹 형제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중공업'에서, 3남인 조현상 부사장은 '산업자재'에서 각각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두 형제의 선전으로 효성은 대표종목인 섬유가 주춤했음에도, 2분기에 영업이익인 3310억원을 기록했다. 1966년 창사이래 최고 수준이다.

조현준 사장은 중공업 부문을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바꿔놓았다. 비결은 "선별적 수주와 신시장 개척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경영방식이었다. 이 사업 부문은 저가 수주와 제품 납기 지연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14년 조 사장이 지휘를 맡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고객사별로 맞춤 생산을 하는 초고압 차단기·변압기 시장에서 제품 개발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품질은 보장하되 '돈이 되는 수주'만 하는 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올해 2분기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은 842억원. 지난해 같은 분기(326억원) 대비 2.5배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25%로 크게 올랐다. 신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미리 저장해 안정적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전압조절시스템인 '스테콤'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의 목표는 인도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시설을 완공해 가동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이 공장을 거점으로, 인도는 물론 네팔·부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셋재 아들인 조현상 부사장이 이끄는 산업자재 부문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분기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33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회복하면서 자동차용 자재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해 조 부사장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가 만든 기술 중심 영업조직인 '테크니컬 마케팅팀'은 지난해 말 기존 타이어코드 대비 강도를 10% 높인 고강도 타이어코드를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친환경 타이어에 들어가는 타이어코드 개발도 마쳐 현재 세계 10위권 타이어 회사들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성공적인 형제 경영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보이게 됐다"며 "이대로라면 1조원 이상의 연도별 최대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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