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검사장은 한진그룹 탈세 의혹을 내사 단계에서 덮어준 대가로 처남 명의 청소용역업체 B사가 일감 수주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0년 설립된 B사는 대한항공 화물청사와 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라운지 등의 청소가 주요 사업이다. 처남·장모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뒀지만 자금거래 내역 등에 비춰 진 검사장 부부가 사실상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른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 비상장 주식 취득·처분 과정에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48) 등의 특혜에 힘입어 100억원대 재산증식에 성공했다는 의혹 관련 지난 6일 이금로 특임검사(51·인천지검장)를 지명하고 수사하고 있다.
2005년 김 회장이 대준 4억2500만원으로 넥슨 주식 1만주를 거저 얻은 진 검사장은 이듬해 이를 넥슨 측에 10억여원에 되판 뒤,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7억2500여만원에 사들였다. 진 검사장은 2011년 일본 증시 상장으로 가치가 급등한 넥슨재팬 주식을 지난해 처분해 126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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