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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명은 어디로③]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새국면

최종수정 2016.07.15 11:07 기사입력 2016.07.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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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명은 어디로③]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새국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장기화 양상을 보이던 의 용선료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5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9개국 22개 선주사와 용선료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진해운은 최근 주요 선주사들과의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의 유동성이 심각한 상환임을 확인한 해외 선주들이 법정관리로 갈 경우 채권액을 한푼도 건지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입장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부터 23개 해외 선주사들과 향후 3년6개월 동안 내야 할 용선료 2조6000억원 중 30%인 7800억원 가량을 인하하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은 운전자금 부족으로 용선료 연체가 지속되면서 그간 난항을 겪어왔다. 한진해운의 최대 선주사인 캐나다 시스팬은 그간 용선료를 인하하느니 선박을 거둬들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리스 나비오스는 용선료 연체금 1000억원에 대한 지불 압박을 위해 한진해운의 벌크선박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이 타결되면 채권단이 이를 바탕으로 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선주 측에 전달했다"면서 "이 이면에는 인하를 거부하면 법정관리 뿐이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처럼 한진해운도 협상 결렬 시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벼랑 끝 전술을 통해 선주 측을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 등을 포함한 구체적 조건에 대해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타결 수준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미, 유럽, 대서양 등 세계 3대 기간 항로를 포함해 100개 항로 3600여곳의 목적지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장기용선 계약에 따라 1분기 말 기준 컨테이너선 58척과 벌크선 29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 배들은 호황기에 현 시세의 3~4배 고가로 장기용선한 배들로 이들 배에 대한 용선료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고 있다. 1분기 기준 한진해운이 지급한 용선료는 5953억원이다. 매출원가 1조6327억원에서 36.46%를 차지한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 관련 선주측과의 견해차는 여전하지만, 용선료 조정에 합의가 이뤄져야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는 합의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말했다. 채권단과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 등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그룹 측 지원 방안을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진그룹은 자금 부족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4일과 이달 12일 한진해운의 동남아항로 운영권과 베트남 터미널 지분을 각각 621억원, 230억원에 (주)한진에 매각키로 했지만, 1조~1조20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부족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전날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자율협약 3대 조건 이행을 모두 완료했다.

이번 MOU는 법적 구속력을 갖춘 가입 동의서로, 양측은 각국의 승인절차가 마무리하고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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