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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때 미군 69만명 이곳으로 온다

최종수정 2016.07.18 11:04 기사입력 2016.07.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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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때 미군 69만명 이곳으로 온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스트랫포(STRATFOR)'가 '북한 정밀타격 작전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핵 개발과 무기 능력을 백지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 공습해야 할 주요 대상, 이를 위해 미국이 동원하게 될 폭격기ㆍ전투기ㆍ폭탄ㆍ미사일, 이후 북한의 보복 공격과 피해 예상 등을 분석해 놨다. 실제 전쟁이 반발한다면 미국전력은 얼마나 투입될까. 한미 작전계획에 따르면 유사시 신속억제전력(FDO), 전투력 증강전력(FMP), 시차별 부대전개 전력(TPFDD)을 차례로 한반도에 지원하도록 전시증원군전개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규모만 미국 본토와 일본, 알래스카, 하와이, 괌 등에서 육ㆍ해ㆍ공군, 해병대를 포함해 병력 69만여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여대다.

미군의 한반도 전력투입과정을 보기 위해 지난달 20일 육군 2작전사령부를 찾았다.

기자는 육군2작전사령부에서 미8군사령부와 함께 이날 한미연합 지휘조 기동훈련(CPM-X)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출발한지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곳은 부산항 8부두 인근에 있는 미군 부산저장센터(BSC). 입구에 들어서자 부대는 마치 조그만한 마을같아 보였다. 부대주변에는 다른 대도시와 같이 20층이상의 고층빌딩이 우뚝 솟아있었다.

군 관계자는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주한미군의 모든 전력은 이곳을 통해서 들어온다"고 귀뜸했다. 부대를 둘러보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넓이만 22만2500여 ㎡의 면적에 달하는 부대안에는 98개의 창고에 다양한 전시품목이 쌓여 있었다.
17번창고에 쌓여있는 목재를 보고 미군 관계자에게 "전시품목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이곳에서 무기 뿐만아니라 10일동안 보급을 받지 않고도 한반도 전시에 대비할 수 있는 식품ㆍ의류ㆍ유류ㆍ건설자재ㆍ의료용품 등 물품을 보관하고 있다"며 "적재된 장비 가격만 2000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부대 한쪽에서는 서천규(준장) 육군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케네스 로버츠(예비역 미 육군소장) 한미연합후방지역 부조정관(DCRAC)등 한미 주요지휘관들이 회의가 한창이었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미전력이 한반도에 배치되기 위해서는 호흡이 척척 맞아야 하기 때문에 한미 연합 전시증원(RSOI) 훈련 등을 통해 수시로 회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주한미군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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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OI는 수용(Reception), 대기(Staging), 전방이동(Onward Movement), 통합(Integration)의 약어로,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은 미 증원 전력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도로 사용을 조정ㆍ통제하고 경계, 통신, 피해 복구 등의 지원활동을 한다.

미본토에서 날아온 전력을 한눈에 보기 위해 미 육군 837수송대대 건물에 올라가니 한 눈에 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군함 한척이 부두에 버티고 서 있었다. 미 해군의 대형수송함 찰튼함이었다. 6만9000t급 함정으로 길이만 290m에 달하는 크기였다.

군 관계자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보다 40m 정도 짧은 크기로 미 육군 1개 여단이 사용할 수 있는 전투장비 등 모든 보급품을 싣고 다녀 떠다니는 장비 보급기지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아래쪽 부두에는 찰튼함에서 하역된 것으로 보이는 다연장 로켓포(MLRS), 전술차량 등 다양한 종류의 장비 수백 대가 줄을 맞춰 늘어서 있었다. 한눈에 봐도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막 배치된 미군전력이었다. 그 옆쪽으로는 세계에서 단 한 척 밖에 없다는 휠러함이 보였다. 미개발 해안에 대량의 유류 공급하는 함정으로 170만 갤런의 연료를 8마일(약 13㎞) 떨어진 해안까지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미 해군의 새로운 해안 유류 분배 체계(OPDS)의 하나인 이 함정은 부산항 8부두를 모항으로 하고 있어 키 리졸브(KR)연습 등 다양한 한미연합 훈련에 참가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항구를 빠져 나오와 2작전사령부 입구에 들어서니 후방을 지켜주는 든든한 사령부이자 지원군처럼 느껴졌다.

전시때 미군 69만명 이곳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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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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