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은행 주담대 사상 처음 500조 돌파…끊임없는 가계대출 증가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담대, 2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 이후에도 3~6월 매달 4조원 이상 증가

사진=아시아경제DB

사진=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 잔액 규모가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한 지 6개월이 되어가지만 가계 대출 증가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7조5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달동안 6조6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2010~2014년 6월 평균(2조5000억원)의 2.6배 수준이다. 전월(6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특히 주담대는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6월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한달 사이 4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2010∼2014년 6월 평균 증가액(2조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담대도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8000호에서 5월 1만호, 6월 1만2000호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주담대 증가속도도 빠른 상황이다. 주담대 증가규모는 올해 1월 2조7051억원이었지만 5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2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한 이후에는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4조 이상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대출잔액도 1조7000억원 늘어 1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2조9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63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줄어 감소폭이 커졌다. 중소기업은 대출잔액 증가폭을 지난달보다 줄이면서 잔액이 579조1000억원(1조7000억원 증가)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 잔액은 1419조5000억원으로 14조3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반기말을 앞두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한달만에 18조3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국고여유자금 인출과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부 금융기관이 자금을 인출하면서 5월보다 4조6000억원 감소한 46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