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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테네시 등서 경찰 겨냥 총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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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텍사스, 테네시, 미주리, 조지아주에서 경찰을 겨냥한 총격이 잇달아 발생했다. 총격 사건 중 일부는 지난 5~6일 루이지애나·미네소타주에서 잇달아 발생한 경관에 의한 흑인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댈러스 습격' 을 전후해 미국 조지아, 테네시, 미주리 등 3개 주에서 경관을 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와 테네시주에서 발생한 경관 총격 사건은 경관에 의한 흑인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분노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댈러스에서 경찰을 향해 매복 조준사격을 하고 경찰에 사살된 저격범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최근 사건에 격노해 백인과 백인 경찰에 극한 혐오감을 드러냈다고 댈러스 경찰국은 발표했다.

테네시주 고속도로에서도 경찰과 주민 등 백인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한 흑인 래킴 키언 스콧이 현지 경찰에 붙잡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스콧의 무차별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경관 1명 포함 3명이 다쳤다. 희생자와 피해자는 모두 백인이다. 스콧은 7일 오전 테네시주 브리스톨의 한 모텔에서 두 자루의 총으로 난사를 시작한 뒤 도로로 나와 지나가는 차를 향해 무차별로 총을 퍼부었다. 그는 출동한 경찰 3명에게도 방아쇠를 당기다가 대응 사격하는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테네시 주 수사국은 용의자 스콧과의 초기 대화에서 그가 경관의 흑인 사망 사건에 격분했다고 밝혔다.

미주리 주에서도 댈러스에서와 비슷한 매복습격이 8일 발생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외곽 볼윈에서 한 30대 남성이 오전 11시께 숨어 있다가 교통 검문을 위해 순찰차 바깥으로 나오던 경관에게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3발을 쐈고, 경관은 최소 1발을 맞았다. 경찰의 대응 사격에 총을 맞은 용의자는 현재 병원에서 위중하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피격 경관은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과 총상을 입은 경관의 인종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지아주에선 매복과 경찰을 향한 총기 난사 등 사건 두 건이 터졌다. 조지아주 남부 밸도스타에선 한 남성이 자동차 도난 사고를 당했다고 911에 신고한 뒤 매복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스티븐 폴 벡이라는 이름의 20대 청년은 이날 오전 911에 전화한 뒤 출동한 랜덜 행콕 경관이 차 바깥으로 나오려 하자 발포했다. 방탄복 밑 복부와 방탄복 위쪽 등 두 발의 총을 맞은 행콕 경관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총격을 주고받아 다친 벡도 치료를 받고 있다. 조지아 주 수사국은 이번 사건이 댈러스 저격 사건과 관련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북쪽 로즈웰에선 빅토르 알론소 마히아 누녜스라는 20대 청년이 차를 타고 가다가 순찰 중이던 백인 경관 브라이언 매켄지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다행히 한 발도 맞지 않은 매켄지 경관은 곧바로 추격에 나서 훔친 차로 도주 중이던 누녜스를 체포했다. 로즈웰 경찰 역시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함께 댈러스 습격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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