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근로자 4000명 파업 돌입

서울·충남·제주 학교비정규직
4000여명 임금·복지 개선 촉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과 충남, 제주 지역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2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날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노조가 작년부터 임금ㆍ단체 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가졌지만 일부 지역이 정기상여금 도입이나 급식비 차별 해소 등의 요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은 공립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영양사와 돌봄전담사 등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로, 이번 파업에는 서울과 제주, 충남에서 4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선 학교에서 정규직 공무원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임금이 정규직의 59% 수준에 불과하고, 정규직에게는 자동으로 적용되는 기본급 3% 인상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특히 방학 중에는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근로조건이 열악하다며 정기상여금 100만원 지급과 복리후생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경기와 전북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였다.

현재 경남과 부산ㆍ강원ㆍ울산ㆍ대전ㆍ세종ㆍ전남 등 7개 지역에서 임금 협약에 합의했으며, 경기ㆍ광주ㆍ전북ㆍ충북 등에서는 임단협 협상이 진행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