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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무산에 타기업들 '대박'

최종수정 2016.06.21 10:50 기사입력 2016.06.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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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1434대 1' '800대 1'. 대기업 입사 경쟁률이 아니다.

검찰의 비자금 의혹 조사로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산된 후 진행한 상장 예정 기업들의 공모 청약 경쟁률이다. 이들 기업은 호텔롯데 상장 무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예상 공모 규모가 5조원에 달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던 호텔롯데가 검찰 수사로 다음 달 예정됐던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6~7월 공모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다른 기업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고 있다.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이 호텔롯데 주식 공모에 쓰려던 돈을 다른 공모 기업에 투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무선통신 소재 부품제조 업체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 13~14일 공모에서 청약 경쟁률 1434대 1을 기록했다.
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녹십자랩셀은 지난 15~16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800대 1을 보였다.

동아쏘시오 자회사인 에스티팜 역시 237대 1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에는 3조203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의 확정 공모가는 모두 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 로스웰인터내셔널은 2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32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를 마감했다.

전체 공모 주식의 20%인 600만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한 청약에 약 19억7000만주가 몰렸다. 전체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청약 증거금으로만 3조1505억원이 모였다. 한국에서 IPO 하는 중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가 경쟁률 179.54대 1을 기록했다.  

다음 달과 8월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피앤씨테크, 바이오리더스, 팍스넷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한국자산신탁 등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비슷한 시기 IPO시장이 냉각된 상황과 사뭇 다른 것은 호텔롯데 상장 무산이 상장을 추진하는 다른 기업들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됐지만 하반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급 상장이 이어지면서 IPO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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