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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잇따른 환경·안전사고로 지역 이미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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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최근 전남 여수산업단지내 대기업 현장에서 작업 중 근로자들이 안전사고로 잇따라 숨지거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환경·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사고로 산단내 환경·안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여수시의 이미지도 추락하고 있다.

여수산단과 여수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여수산단 A사 제2공장에서 열 교환기 청소작업을 하던 하청업체인 B사 직원 여모(30)씨가 노즐에 맞아 여천전남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여씨는 청소작업을 하던 중 고압호수의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쇠붙이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여수산단내 C사의 보수작업 중 협력업체 근로자 황모씨가 포스겐 가스에 노출돼 치료중 숨졌다.

C사에 따르면 황씨는 당시 본사 직원 3명과 함께 보수작업 중 새어 나온 포스겐 가스에 노출됐다.

당시 근로자들은 플랜트 보호용 배관에 부착된 가스 덮개판을 제거하던 중 황씨만 가스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황씨는 사고 후 인근 병원을 거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0여일만에 결국 숨졌다.

또 여수시 중흥동 GS칼텍스 제품1부두 인근 배관에서는 경유 5만4100ℓ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소방당국은 유출된 기름 중 5700ℓ가 0.5m 거리의 배수로를 따라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GS칼텍스 측은 지난 19일까지 이틀간 흡착포와 진공차를 이용한 방제 작업을 벌여 5만3400ℓ를 회수했으며 약 700ℓ는 유증기로 증발하거나 토양에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배관은 부두에 정박된 선박에 경유를 공급하기 위해 공장에서부터 연결돼 있었으며 연결 부위에 금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여수산단의 환경·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확산과 함께 여수지역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특히 여수지역은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 도시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산단내 환경·안전사고로 인해 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최근 산단 기업들의 계속된 환경, 안전사고는 대부분 안전 불감증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모처럼 맞은 관광 활성화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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