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들어설 한화 건설의 웅천지구 ‘꿈에 그린 아파트’ 건설이 초등학교 건립 협의가 지연되면서 분양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고 지역내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양가 심의를 앞두고 학교 건립에 따른 교육지원청과 협의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교 신설의 경우 교육부의 투융자심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과다한 사업비 등으로 인해 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사업자 측에 일정부분 분담을 요청하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측은 교육당국의 당초 계획 외에 해당 사업추진으로 발생되는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분담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과다한 사업비 요청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자칫 협의 결과에 따라서 분양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격 분양을 앞두고 학교 건립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해당부지가 당초 7층 규모의 상업용지에서 2014년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통해 최대 29층까지 건립이 가능한 주거복합지구로 바뀌면서 교육당국이 이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것이라는 예상을 못했던 터라 학생 수용대책 마련도 늦어진 것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측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의 결과에 따라 분양일정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이달 안에 분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최소한 교육당국과 사업자 측이 협의한 이후 분양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양측간 협의결과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와 분양일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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