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주가가 26.5% 하락하면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건설부문 영업손실과 카타르 도하메트로 프로젝트의 계약해지 (8천억원 규모) 등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제약’사업은 2010년 삼성그룹이 제시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특히 삼성물산의 비상장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51%)는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선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액 9200억원, EBITDA 4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KB투자증권은 2030년까지의 FCF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삼성물산이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삼성물산이 ‘삼성’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해야 한다"며 "현재 삼성은 20여개의 주요 계열사가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법적 검토를 통해 삼성물산이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면 NAV에 3조원 (0.2% 브랜드로열티율 가정, 삼성전자 외계열사에서만 수취 가정)의 기업가치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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