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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 “예술수장고 종로문학관 건립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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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최초 기증 받은 문화예술 작품 예술수장고 두 개 청사내 마련...2018년 종로문학관 건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기증받은 예술 작품을 적합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두 개의 ‘수장고(收藏庫)’를 구청사 내에 마련해 운영하는 예술작품 보관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눈길을 모은다.

‘수장고’란 흔히 박물관, 미술관 전시실에서 일정기간 전시했던 유물을 보관하는 곳으로 항온·항습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전적 의미는 '귀중한 것을 고이 간직하는 창고'이다.
종로구는 한국화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기증한 작품과 소장품 보관을 위해 2012년 종로구청 본관 3층에 첫 번째 수장고인 ‘박노수 미술관 수장고’를 마련했다.

기증자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작품을 최적 상태로 보존하기 위해 86.4㎡ 규모 공간에 변색방지전등과 항온항습기, 소방설비를 설치했다.

보안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3중 잠금장치도 갖췄다. 수장고 덕에 2013년9월 박노수 화백의 그림과 소장품을 전시하는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문을 열었으며 현재 수장고에는 370여점의 작품을 보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우리나라 문학사의 대표 문인들이 모여서 창작활동의 무대로 삼아온 곳임에도 이를 기리는 인프라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를 안타깝게 생각, 2013년부터 종로문학관 건립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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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해 8월 ‘종로문학관 수장고’를 만들어 수집된 귀중 작품과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김 구청장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비롯되고 있다.

구는 2014년 3월부터 지속적으로 1930년대 이전에 등단한 종로와 인연이 있으며 우리 문학사의 기틀을 닦은 근대 유명 작가들의 저서, 육필원고, 사진, 편지, 서예, 소·애장품 등 문학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주력했다.

문학자료 수집의 특성상 우리나라 근대 문인들의 행적과 작품세계를 이해, 수집 경험이 풍부하며, 유족이나 소장자들을 직접 찾아 설득이 가능한 현역 원로 작가들과 대행 협약을 맺어 자료수집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으로 김광균, 박목월, 주요한 등 유명 문인들의 총 2315점에 이르는 문학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수집된 모든 자료는 유족 또는 소장자들로부터 모두 무상 기증을 전제로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는 수장고를 마련하기 위해 본관 4층에 위치한 각 부서에서 조금씩 양보해 생겨난 공간에 3층에 있던 재무과 사무실을 이전한 후 그 자리에 129.6㎡(약40평) 규모의 종로문학관 수장고를 조성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예술 수장고를 둘러보며 직원에게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예술 수장고를 둘러보며 직원에게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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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구청장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종로문학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집된 귀중 자료의 보관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특히 문학자료 대다수가 오래된 지류로 이루어져 있어 습도와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종로문학관 수장고 마련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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