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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위안화 절하…느긋해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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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위안화 가치 1.5% 이상 하락…월 기준 작년 8월 이후 최대
美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 영향
中 "올해 1월 같은 공황 없다" 자신감
强달러→위안화 평가절하 기조 연중 이어질 전망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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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 기준금리 인상설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은 중국 위안화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는 지난해 8월과 새해벽두 악몽이 재현될까 불안감이 서서히 퍼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위안화 환율 변동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 한 달 동안 1.5% 이상 하락했다. 월간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최대 하락 폭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에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5889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거래량은 평년 수준이다. 위안화의 일평균 거래량은 200억달러대로 여타 아시아 국가보다 여전히 높다. 환구망은 "지난해 8월이나 올해 1월과 같은 공황이 닥칠까 우려가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매우 차분하고 안정적"이라며 "거래량도 변화가 없고 당장의 자본 유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변동의 최대 변수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꼽으면서 달러 강세로 인한 위안화 평가절하 기조는 연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두 달 새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가 빨라진 것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일 뿐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다.

특히 인민은행이 환투기 세력에 맞서 환율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연 초와 달리 느긋한 행보를 보이는 점은 환율 통제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위안화 환율이 갑자기 오르고 있지만 시장은 공황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으로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이로 인한 달러 강세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5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이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릴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는 향후 1년 동안 3.5% 가량 하락해 달러당 6.8위안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오상(招商)증권은 "달러지수가 90대 중후반에 머무르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이지만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달러 강세 정도가 지나친다면 중국 중앙은행이 여러 방식을 통해 위안화 환율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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