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에선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되자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함께 공조해 20대 국회에서 재의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야(野)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긴급히 전화를 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평소에 국회가 일 좀 하라고 닦달하시더니 이제 국회가 열심히 일하겠다고 법을 만드니 행정부가 귀찮다고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오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대독 총리는 들어봤지만 대도 총리(도장을 대신 찍는 총리)가 탄생한 것 같아서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며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 후 협치의 가능성이 보였던 것이 어쩌면 계속 찢겨나가고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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