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쓰레기 더미로 방치된 이봉창 의사 순국지…서경덕 교수 “민원 제기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방치되고 있는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 방치되고 있는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봉창 의사 순국지 주변이 쓰레기 더미로 방치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곳은 이봉창 의사가 순국한 이치가야 형무소의 옛 터로 현재는 요초마치 놀이터로 개방돼 있다"고 전했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1월8일 이봉창 의사는 일본 천왕이 참석한 도쿄 신년 관병식에서 일왕의 행렬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체포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어 그는 "특히 놀이터 한 구석에는 1964년 일본 변호사연합회에서 세운 '형사자위령탑(刑死者慰靈塔)'이라는 비석만이 남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 교수는 "동네 주민들조차 이곳이 과거 어떤 곳이었는지, 위령탑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령탑 바로 옆은 쓰레기 수거장으로 방치돼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쓰레기 수거장이라도 다른 곳으로 먼저 옮기기 위해 신주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구청 내 담당 부서인 청소사무소, 공원관리사무소, 문화관광사무소 등에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치가야 형무소, 형사자위령탑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안내문구 설치도 함께 요청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해외에 방치된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국내이슈

  •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포토PICK

  •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