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체계개발에 8조6000억원, 양산 포함 약 18조원에 달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사업인 KFX사업을 사업 결정 이후 14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된 셈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8일 "록히드마틴 인력 12명이 지난달부터 KF-X 사업의 본계약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체계개발 업무를 기술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가 전달한 세부 기술항목 리스트 중에서 현시점에서 이전의 시기와 수준, 범위가 확정된 항목들에 대해 일차적으로 구체화 작업이 끝나 이달 초 미국 측으로부터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전 구체화 후속조치가 1차로 완료된 것"이라며 "KF-X 개발과 같은 대형사업의 경우 사전에 기술이전 내용을 모두 구체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구체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사청은 또 KF-X에 탑재할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체계개발에 대한 중간점검을 내년 2분기(1차)와 2018년 1분기(2차) 등 두 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1차 때는 레이더 안테나의 기능 및 성능을, 2차 때는 하드웨어 입증모델 기능 및 성능을 각각 점검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AESA 레이더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만약 개발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국외 구매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플랜B(대안)라기보다는 위험관리의 한 가지 옵션"이라고 말했다.
AESA 레이더 시제제작 우선협상 대상업체로는 지난 10여 년간 AESA 레이더 개발에 몰두해 온 LIG 넥스원을 제치고 한화탈레스가 선정된 바 있다. 방사청은 KF-X에 들어갈 엔진 기종도 조만간 선정해 6월에는 계약할 계획이다.
KF-X 엔진공급 입찰에는 유로제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참여했다. 방사청은 내년 9월까지 KF-X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 1월까지는 상세 설계를 끝낸 뒤 이를 토대로 KF-X 시제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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