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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PPL 경영]커피 CEO는 '신제품 메뉴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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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강훈 망고식스 대표의 공통점
"대표로서가 아니라 고객으로서 "이 메뉴, 정말 맛있다" 할 수 있어야…적극 홍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토종커피전문점 대표들의 공통점은 자사의 신메뉴를 알리는 데 직접 '홍보대사'를 자처한다는 점이다. 메뉴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대표 메뉴들을 홍보하기 위해 몸소 간접홍보(PPL)채널로 나서고 있다.
요즘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 손에는 '바나나쉐이크'가 떨어질 새가 없다. 초코파이부터 막걸리까지 섭렵한 '바나나'의 인기가 커피 까지 스며든 것. 평소에도 새로 나온 제품은 직접 마셔봐야 직성이 풀리는 문 대표이지만, 그 중에서도 바나나쉐이크는 달콤하고 시 원한 맛에 특히 즐겨마신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평소에도 문 대표는 아이스라떼, 토피넛라떼 등 달달한 맛의 커피를 찾는다"며 "모든 신메뉴는 항상 먼저 접 하고 직접 평가를 내리며 즐겨마신다"고 말했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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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토종커피점 시작을 알린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는 '프레즐 킬러'다. 후식으로 즐길 뿐만 아니라 회의가 즐비해 끼니를 챙기기 어려울 때에는 대부분 프레즐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며 늘 프레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명실공히 탐앤탐스의 시그니처 메뉴로 떠오른 프레즐은 김도균 대표가 즐겨먹던 베이커리를 메뉴로 개발한 케이스다.
2000년대 초 탐앤탐스의 문을 연 김도균 대표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를 고심하다 본인이 평소 즐겨 먹던 프레즐을 메뉴화하기로 결정했다. 두 손을 겹친 모양으로 빚어 구워내는 플레인·오리지널·시나몬 등의 스페셜 프레즐을 비롯해 페퍼로니 ·델리·고구마·콘 등의 이탈리아노 프레즐까지 20종에 달하고 있다. 탐앤탐스의 프레즐은 바리스타가 직접 빚어 매장 내 대형 오븐에서 구워 제공해 현재까지도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탐앤탐스 전 매장에 현재와 같은 균일한 맛으로 판매하기 까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2005년 메뉴 개발 당시에도 쫄깃한 도우의 식감을 위해 실패를 거듭했던 것. 그러나 김 대표는 포기하기는커녕 이후 프레즐 전용 대형 오븐 설비를 개발하고, 지금과 같은 쫄깃한 프레즐 도우를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며 지금과 같은 프레즐을 완성해냈다.

각고의 노력 끝에 프레즐을 개발한 김도균 대표는 지금도 프레즐을 즐기며 기존 메뉴를 보완해 나가고 또 새로운 프레즐 맛을 찾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프레즐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탐앤탐스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제1회 프레즐 마스터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탐앤탐스는 매년 3월 8일 프레즐마스터 경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앤탐스의 경쟁력은 커피 외에도 탐앤탐스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베이커리 '프레즐'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라며 "김 대표는 탐앤탐스의 대표 자격이 아닌 프레즐을 즐기는 고객으로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레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하곤 한다"고 말했다.

강훈 망고식스 대표

강훈 망고식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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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한 강훈 망고식스 대표는 커피 뿐만 아니라 망고에 있어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망고전문가'다. 국내에 망고가 익숙지 않았던 2011년 처음 망고식스를 론칭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강 대표는 인터뷰할 때에는 물론이고, 카카오톡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망고식스 신제품을 적극 알려왔다.

망고식스 관계자는 "간혹 국내과일도 아닌 열대과일은 망고를 들고 해외 진출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강 대표는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하곤 했다"면서 "이러한 강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국내서 망고음료가 대중화되는 데에 일조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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