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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내 손으로 직접 담그는 나를 위한 보약, 방풍나물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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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체력만큼은 특급이라 자신하던 내가 올해는 탈이 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비실비실 거린다. 학교 다닐 때는 아프면 학교 안 가도 될 핑계가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일하는 자에게 병이란 민폐이자 부끄러움뿐이다. 아프면 나만 손해라는 어른들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그동안은 아픈 데도 없었으니 영양제나 몸에 좋다는 음식에 전혀 관심이 없어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했는데 이제는 내 손으로 꼬박꼬박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데다가 몸에 좋다는 음식이 있으면 찾아서 먹게 된다. 혼자 살면서 제일 서러울 때가 아플 때인 것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누가 챙겨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날 챙겨야 하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누구보다 이 사실들을 잘 아는 나는 심지어 요즘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 의지까지 불태우는 중이다.


미세먼지도 심하고 황사도 심한 요즘 아무리 조심해도 호흡기 질환이 쉽게 생기게 된다. ‘풍’을 예방한다고 해 이름이 붙여진 방풍나물은 미세먼지에 강해 우리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그 외에도 해열작용을 하여 우리 몸의 열을 낮춰주고 봄철 면역기능 개선과 혈액순환에도 좋고 각종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몸에도 좋고 오래 두고 먹기도 좋고, 또 만들기 쉬워야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요리인데 장아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담가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기 좋은 음식이다. 초여름이 지나면 방풍나물이 억세져 더 이상 먹기가 힘드니 방풍나물 장아찌를 담그려면 어서 서둘러야 한다.


방풍나물 장아찌
방풍나물 장아찌

방풍나물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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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10인분)

방풍나물 100g


양념물 재료

간장 1컵, 설탕 1/4컵, 식초 1/2컵, 청주 2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방풍나물은 씻어서 물기를 잘 뺀다.

2. 장아찌 양념물을 냄비에 넣어 팔팔 끓인다.

3. 방풍나물을 밀폐용기에 담고 끓인 양념물을 뜨거울 때 붓는다.

(Tip 양념이 완전히 식으면 방풍나물이 양념장에 푹 잠기도록 뒤집어서 꼭꼭 눌러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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