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차 시대 다가왔다]자동차만 자율주행? 배·오토바이도 자율주행 시대 온다

▲펜타곤은 2일(현지시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세계 최대의 선박을 공개했다.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자동차나 드론뿐만 아니라 선박·오토바이에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센서 등의 기술 발달로 우리 가까이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율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선장과 승무원 없이 자율주행을 통해 항해할 수 있는 군함 '시 헌터'를 공개했다. 길이는 132피트(약 40미터)로, 무인 군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국방부 산하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한 이 군함은 최대 1만8500㎞까지 항해할 수 있으며, 잠수함 등을 탐지하는 데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DARPA는 시 헌터가 다른 선박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향후 2년간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오토바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오토바이 업체인 야마하는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로봇인 일명 '모토봇'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야마하가 자율주행 오토바이 개발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 추측은 결국 들어맞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마하는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를 얻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법인을 설립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커넥티드 차량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스타트업 '베니엄'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자율주행 자전거는 없을까? 최근 구글 네덜란드가 동영상을 통해 자율주행 자전거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내가 원하는 곳까지 부를 수 있고, 스스로 신호등 감지도 가능하다. 문제는 이 동영상을 발표한 날짜가 4월 1일, 즉 '만우절'이라는 것이다. 당분간 자율주행 자전거 소식은 듣기 힘들 것 같다.

▲구글 네덜란드가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율주행 자전거 동영상. 결국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다. (사진 = 구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