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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브렉시트시 유로존 GDP 1.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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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유로존 경제 성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렉시트시 영국이 금융 중심지로서 지위를 잃고 그 수혜를 유로존이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유럽 경제 전체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기존 의견과 다른 판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라이빗 뱅크 에드먼드 드 로스차일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틸드 르무앙은 브렉시트시 빠르게 유럽 금융산업 지형이 재편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유로화에 대해 3개월 만에 34%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르무앙은 현재 유로 청산거래의 대부분이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브렉시트시 청산거래소를 유로존으로 옮겨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것이고 이로 인해 영국과 유로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영국 정부와 유로 결제 청산 시장을 두고 충돌한 바 있다. ECB는 유로 결제의 청산거래소(clearings house)는 유로존에 있어야 하고 ECB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영국 정부와 충돌했고 지난해 유럽사법재판소(ESJ)는 영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유로 결제 청산거래소가 런던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하지만 브렉시트시 지난해 ECJ의 판결은 그 근거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르무앙은 판단했다. 따라서 브렉시트시 유로존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로 거래 결제청산이 유로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요구가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는 유로에 대해 3개월 만에 34%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르무앙은 파운드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영국 수출에 도움이 되겠지만 수입물가 인상으로 영국인들의 소득에 영향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렉시트의 단기 충격을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유로 청산거래 시장의 지형 변화로 영국의 GDP가 1% 가량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면 유로존은 브렉시트 후 2년간 GDP가 1.3%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

르무앙은 영국이 EU에 남는다 하더라도 유로존 국가들은 청산거래소를 유로존에 두려는 등 금융 부문 지위를 확대하려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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