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부터 사흘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르 펜이 브렉시트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앞서 르 펜은 지난 19일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럽이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 더 커져야 한다는 말들이 있는데 과연 프랑스인들이 동의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프랑스 국민들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르 펜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먼저 그 길을 뚫은 것이라며 영국이 EU를 떠나면 실제 삶이 더 나아질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 펜의 영국 방문 계획에 대해 브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는 '보트 리브(Vote Leave)'측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 펜이 비록 자신들과 뜻이 같긴 하지만 외부 정치인의 개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향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르 펜과 반대로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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