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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간만에' 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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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정해진 임시공휴일, 도심 힐링 늘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배모(34)씨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나 가까운 일본 등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서 포기해야했다. 배씨는 "이번 임시공휴일이 너무 급박하게 정해져서 여행계획을 여유롭게 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시내 특급호텔에서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갈음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및 중국 노동절 등으로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간만에 특수를 맞았다.

서울신라호텔은 나흘 간의 황금연휴 기간동안 463개 객실의 90% 이상이 예약됐다. 이른 더위에 서울 시내 특급호텔 야외수영장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신라호텔은 이달 31일까지 '얼리서머 에피소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를 이뤄 주말에는 서울호텔 투숙상황은 거의 만실이 될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더플라자호텔은 어린이날 패키지 판매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5일부터 7일까지 관련 패키지 상품은 95% 이상 판매돼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캐릭터 '백설공주'를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단순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여기에 임시공휴일까지 겹쳐 목표대비 2배 이상 효과를 거둬 '대박'이 났다"고 설명했다.
명동 인근에 위치한 세종호텔은 평일인 3~4일에도 객실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2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가 맞물려 한동안 발걸음이 뜸했던 외국인관광객들이 다시 찾은 덕분이다. 노동절이 끝난 뒤인 어린이날 황금연휴에는 내국인들이 객실을 채웠다. 임시공휴일인 6일과 주말인 7일에는 객실 점유율이 85% 이상에 달한다. 평소대비 최대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들 특급호텔 외 비즈니스급 호텔들도 중국인 고객들과 황금연휴를 맞은 내국인 고객들을 받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5일부터 9일까지는 중국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8000여명이 방한, 5일간 서울시내 16개의 호텔에 분산 숙박할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호텔 공급과잉과 중동호흡기질환(MERSㆍ메르스) 등으로 업계 객실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오랜만에 특수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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