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3월 부동산 법원 경매의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경매를 통한 낙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 9월 이후 최고치인 4.4명을 기록했다.
물건 당 몇 명이 입찰했는지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전월 대비 0.4명 증가한 4.4명으로 지난해 9월 4.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만1469건, 낙찰건수는 4365건으로 진행건수는 1399건(13.9%), 낙찰건수는 257건(6.3%) 늘었다. 특히 진행건수는 지방은 소폭 증가(2.7%)에 그친 반면 수도권은 32.2% 증가했다.
각종 경매지표 상승은 주거시설이 주도했다. 전국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가 지난달 대비 0.9명 증가한 6.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월 경매 통계 작성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5년 3월 기록한 6.5명이다.
최다 응찰자 상위 10건 중 9건이 주거시설이었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소재 단독주택에는 103명이 몰려 제주도를 제외한 주거시설 중 역대 최다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경매 인기가 이어지면서 각종 경매 지표가 상승했다"며 "최근 경매시장은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수회 유찰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건들에는 어김없이 수십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고수익 낙찰이 더욱 어려워 지고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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