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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재 현장서 흉기 찔린 남녀 사망… “男, 방화 후 자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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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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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50대 여성과 이 여성의 지인인 60대 남성이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13일 오전 3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5층짜리 아파트 3층 A(57·여)씨의 집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집 안 거실에서는 A씨가 목 주변에 5차례에 걸쳐 흉기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를 입고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그 옆에서는 A씨의 지인인 B(67)씨가 복부에 흉기로 찔린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다가 소방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수술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4시께 숨졌다.

경찰은 출동 당시 현관문은 보조키와 보조 걸쇠까지 모두 잠겨 있던 것으로 미뤄 외부인의 침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발화지점은 4∼5곳으로, 누군가 옷가지를 모아놓고 라이터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방화에 사용된 라이터와 흉기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집 안에 있던 B씨가 A씨를 흉기로 찌른 뒤 집 안 여러 곳에 불을 지르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남성은 지문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B씨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B씨가 숨지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내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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