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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安측근' 비례순번 접점 못 찾아…발표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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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만 2번째' 박선숙 사무총장, '공관위 사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측근끼리도 내부 갈등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3일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순번을 놓고 최종 논의에 나섰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두 공동대표는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비례후보자 발표를 오후로 미뤘다. 박선숙 사무총장과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 이른바 '안철수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비례대표 후보자 사이에서는 우선 순번을 놓고 당내 세력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후 공천에서 배제된 당원과 예비후보들이 항의하자 굳은 표정으로국회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후 공천에서 배제된 당원과 예비후보들이 항의하자 굳은 표정으로국회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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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 공동대표를 비롯해 주승용 원내대표, 박주선·장병완·김성식·박주현·이상돈·한현택·이준서 최고위원,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 박선숙 사무총장 등 국민의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재심신청 지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9시쯤 잠시 정회한 뒤 곧바로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 확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비례대표 공천 신청 당사자인 박선숙 사무총장과 이상돈 박주현 최고위원은 회의장에서 빠져나왔다. 박 사무총장은 정회된 사이 천근아 비례대표 추천위원장과 함께 나와 약 15분 동안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따로 논의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뇌관은 두 가지다. 천 공동대표측 인사들은 이미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박 사무총장이 안 공동대표의 측근이란 이유로 비례 앞순위를 또 배정받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중도 사퇴하고 비례를 신청한 데 대한 당규 유권해석 부분이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 전략홍보본부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관위원은 사퇴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무총장은 오히려 당연직 공관위로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 공동대표의 측근이란 이유만으로 무조건 희생하라는 요구는 부당하다"는 반발 기류와 함께 두 사람 사이의 당내 세력 갈등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결국 두 공동대표와 남은 최고위원들은 당선권 비례대표 우선순번을 놓고 1시간30분 이상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 공동대표는 말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천 공동대표는 "조금 더 추가로 조정할 일이 남았다"며 "오후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관위 참여인사에 대한 당규해석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비례 1,2번은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과학기술자 등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얼마 남지 않은 당선권 앞순번을 놓고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장 앞에는 김승남 국민의당 의원이 황주홍 의원과의 경선 결과에 반발, 결선투표를 요구하며 회의실 앞에서 당직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수십 분 대치한 끝에 당초 회의장에서 예정됐던 공천장 수여식은 국회에서 마포 당사로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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