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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봄철 라운드 "해결사는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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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봄철 라운드 "해결사는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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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승부수는 웨지 샷."

본격적인 봄시즌에 돌입했다. 코스 컨디션은 그러나 아직 미완성이다. 페어웨이는 디봇이 즐비하고, 그린 부근은 모래가 가득한 맨 땅이다. 오후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까지 기승을 부린다. 스코어가 좋을 리 없다. 이럴 때는 마음을 비우고 컴팩트 스윙으로 일단 안전을 도모하는 게 최상이다. 승부처는 숏게임이다. 웨지 샷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골프장은 잔디 보호를 위해 티잉그라운드에 여전히 인조잔디를 깔아두고 있다. 스탠스를 다소 넓게 서서 하체의 균형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페어웨이에서는 가장 먼저 공의 라이를 점검해야 한다. 라이가 좋아도 흙이 많아 토핑이나 뒤땅이 나올 확률이 높다. 이쯤되면 아이언 샷으로 높게 쏘아 올려 홀 바로 옆에 공을 안착시킨다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하이브리드로 툭툭 쳐서 홀이 아니라 그린 전체를 타깃으로 삼는 전략으로 샷을 가져 간다. 미들아이언 거리에서도 하이브리드를 짧게 내려잡는 쪽이 오히려 미스 샷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웨지 샷의 화두 역시 런닝 어프로치다. 피칭 웨지로 공을 굴리라는 이야기다. 이 때 캐리(날아가는 거리)와 런(굴러가는 거리)의 비율은 50대50으로 보면 된다.

그린 근처에서의 토핑, 이른바 '날치기'가 두려운 골퍼들에게는 '웨지 퍼팅'을 추천한다. 퍼팅하듯이 셋업하고, 웨지 날로 공의 중심을 때리는 방법이다. 생소하지만 몇 번만 연습하면 터무니없는 샷을 방지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된다. 아예 퍼터로 공략하는, 이른바 '텍사스웨지 샷'도 있다. 공이 일정 구간 잔디를 돌파한다는 점을 감안해 다소 강하게 때려줘야 한다.
봄철에는 웨지의 구성이 단순한 게 바람직하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보통 3웨지, 싱글핸디캐퍼들은 4웨지 시스템을 선호한다. 벙커 샷을 위한 샌드웨지(56도~ 60도)의 로프트가 기준점이다. 샌드웨지로 56도를 선택했다면 '피칭-52도-56도', 60도라면 '피칭-54도-60도'가 되는 식이다. 고수들은 2개의 웨지를 선택해 폭이 넓어진다. '피칭-52도-56도-60도', 또는 '피칭-54도-58도-64도'다. 60도 이상은 잔디가 좋아지는 5월 이후에 골프백에 넣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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