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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복원 프로젝트]박정희 정권 시절 면허받고 '영구 독점' 영업

최종수정 2016.03.19 11:45 기사입력 2016.03.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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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케이블카 반대 시위

오색케이블카 반대 시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의 케이블카 산업은 유럽이나 일본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주로 경관 감상과 등산코스 이용 목적이 주를 이룬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케이블카는 2014년 기준 44개에 불과하다. 이중 관광용 케이블카는 20개소, 스키장용 케이블카 18개소, 기타 6개소 등이다. 케이블카만 단독으로 운영되는 곳은 12개소이며 나머지는 부속시설들이다.

집계 가능한 단독시설 11개만 놓고 보면 연평균 약 435만명이 이용해 35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 케이블카 시장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매년 이용객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지만 제자리 걸음에 그치는 정도다.

남산케이블카

남산케이블카



국내 케이블카를 대표하는 곳은 남산과 설악산 케이블카다. 이중 남산 케이블카는 남산 N타워와 연계한 서울 최고의 관광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명동에서 쇼핑을 한 후 남산 케이블카를 타면서 서울 야경을 구경하고, 남산 N타워의 커피숍에 앉아 따뜻한 차를 즐기는 코스는 '한류 관광의 성지'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대거 방문객이 늘면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간 이용객 숫자는 2013년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140만명을 넘어섰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와 권금성을 연결하는 설악산 케이블카도 국내 최대 매출액을 자랑하는 대표적 시설이다. 2013년 기준 71만명이 이용해 80억7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46억8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남산 케이블카와 설악산 케이블카는 각각 서울과 설악산이라는 국내 최대의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국립공원 및 공유재산에 대한 사적 이용의 규제가 시작되기 직전인 박정희 정권 시절에 면허를 받아 사실상 개인이 영구 독점 형태로 운영을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남해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여 성수기 및 주말에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신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곳도 많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2014년 10월 현재 전국 16개소의 자연 공원 내에서 신규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케이블카 신설이 매우 까다롭다. 국민들의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각각 다양한 법 적용을 받아 풀어야 될 규제가 첩첩산중이다. 자연 공원 지역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자연공원법, 자연공원 삭도 설치ㆍ운영 가이드라인, 백두대간보호에관한법률, 문화재보호법 상 규제를 전부 지켜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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