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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투명성·체계화 통해 K-아트 열풍 일으켜야

최종수정 2016.03.17 08:00 기사입력 2016.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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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올해 초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5미술시장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는 2014년 작품거래가격 기준 전년 대비 약 7.9% 증가한 3,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지속되던 침체를 극복하고 반등했음을 보여준다. 미술시장 성장세와 더불어, 미술품 수집 및 거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층의 전유물이나 비자금과 탈세의 수단으로 떠올리던 인식에서 벗어나, 미술품 거래도 하나의 건전한 자산증식과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일반 애호가의 접근성을 제고하거나, 해외 미술 관계자들의 투자 및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선 선행될 숙원과제가 있다. 그것은 보다 정확한 시장분석과 정보의 공유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국내 미술품 거래정보, 미술시장 분석자료 등의 제공을 목적으로 한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k-artmarket.kr)’ 구축은 매우 주목할 만한 시도이다.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kr)’은 국내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제고 하고자 국내 미술품 유통영역인 화랑, 아트페어, 경매 등의 거래정보 데이터를 통합한 것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제공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아트옥션 낙찰가격 기록 약 3만 건의 정보와 실시간 경매현황 정보, 시장의 다양한 동향이 1차 공개됐다.

3월의 2차 시스템 공개에선 해외 경매에서 거래된 국내 미술품 가격정보와 주요 해외시장 분석 자료가 추가된다고 한다. 또한 올 연말까지 1998년부터 거래된 경매정보 약 10만 건이 시스템에 추가로 등록되고, 각종 연구·분석 자료와 국공립 레지던스 작가정보 등도 주기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의 시범 운영을 거쳐 해마다 단계별로 시스템이 개발의 업데이트와 DB 분석 기반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 관련해 모바일 상의 거시적 통계 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또한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영문 사이트와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구축은 국내 미술계 종사자는 물론 잠재적 미술애호가 계층 확산에도 긍정적 작용을 하리라 기대된다. 보다 손쉽게 미술시장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시스템을 통해 확보된 국·영문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질뿐더러 국제 시장에서의 국내 미술계의 신뢰도 역시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프랑스의 미술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아트프라이스는 전 세계 2,900여 곳 경매장의 낙찰 자료와 27만 건의 경매 카탈로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은 아트론을 통해 미술계 뉴스와 전시회 및 경매에 대한 정보를 한데 모아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미술계는 이미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함으로써 자국의 미술시장 활성화와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kr)’의 시도는 앞으로 국내 미술시장이 얼마나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가에 매우 중요한 바로미터로 작용하리라 짐작된다. 단순히 국내외 미술시장의 동향을 손쉽게 파악하는 대표적인 채널이란 점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미술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견인차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미술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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