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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3역' 시몬 "현대캐피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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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銀, 삼성화재 꺾고 챔프전
속공·가로막기·서브 3박자 활약
남자배구 V리그 2연패 마지막 희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타이틀 방어를 원하는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1인 3역을 하는 로버트랜디 시몬(29)의 어깨가 무겁다.

OK저축은행(정규리그 2위)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3위)를 3-1로 물리쳤다. 지난 12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3-0 승)을 포함, 3전2승제 시리즈에서 두 경기를 연달아 따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013년 팀을 창단하고 2년 만인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은 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작한다. 상대는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
시몬을 비롯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은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보다 약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4패, 후반기 세 경기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졌다. 현대캐피탈은 중앙과 좌우 날개 공격수들이 점유율을 분배하며 빠르게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스피드배구'가 궤도에 올랐다. 후위공격과 속공 가로막기에서는 팀 순위 1위를 했다. 후반기 18연승으로 2008~2009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를 제패해 오름세가 뚜렷하다.

시몬이 맞불을 놓아야 한다. 그는 오른쪽 공격을 병행하지만 주 임무는 중앙 공격수다. 큰 키(206㎝)로 네트 앞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때리는 속공이 위협적이다. 세터 곽명우(25)는 "시몬의 속공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고 했다. 공격하는 타이밍이 반 박자 빨라 상대 블로커들이 눈치 채고도 대응하지 못한다. 정규리그 서른여섯 경기에서 속공 302개를 시도해 205점(성공률 67.88%)을 올렸다. 이 부문 전체 1위다.


가로막기도 시몬의 무기다.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0.74개를 잡아내 1위를 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과 경기할 때는 팀 블로킹 성공률이 저조했다. 평균 1.37개로 나머지 다섯 개 구단에 비해 수치가 가장 낮았다. 오레올 카메호(30)의 '파이프(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와 최민호(28), 신영석(30)이 버틴 중앙, 문성민(30)이 위협적인 날개까지 현대캐피탈의 공격 루트가 다양했기 때문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42)은 "상대 공격수에 끌려 다니는 가로막기로는 승산이 없다. 1대 1이라도 앞에 있는 선수를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공격적인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어 약속된 공격 전술을 차단할 계획이다. 정규리그 서브 2위(세트당 0.64개)인 시몬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서브할 때 공을 던지는 높이와 방향, 스텝, 타점이 모두 일정해 실수가 적다. 강한 서브가 적중하면 팀의 사기가 오르고 상대 속공을 견제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큰 경기를 앞두고 이미 시몬으로 뭉쳤다. 지난 3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3-1 승)을 마친 뒤 시몬의 송별회를 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브라질 리그로 간다. V리그에서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위해 송별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시몬은 "팀원들이 뭉쳐 집중한다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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